메인 >  코수술정보 | 2014년 10월 20일 4:15 오후
삼성드림이비인후과
 코수술 종류별 마취 방법       환자분과 상담을 할 때 많이 듣는 질문은 얼마나 아픈지에 대한 것입니다.   물론 아프지만 통증은 마취할 때 찾아옵니다.   국소마취할 때 쓰이는 마취제는 보통 치과에서 쓰는것과 비슷합니다. (국소마취제 + 혈관수축제 혼합물)   그런데 이 마취제를 주사할 때 (injection) 제법 통증을 일으킵니다.     그래서 지금부터 수술 전 어떤 부위를 마취하는지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수술 전 환자분의 걱정을 조금이나마 들어드리기 위함이에요..       준비과정 : 마취액 거즈 코 안에 넣기   수술을 할 환자분들은 수술방에 들어가기 전 외래 진료실에서 수술 전 설명을 들으며   코 안에 마취액에 적신 거즈를 넣습니다.   그리고 뒤에 위 주사기로 마취를 하게 됩니다.   수술방에 들어가기 전 마취액에 적신 거즈를 넣는 이유가 뭘까요?   먼저 실제 마취 시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점막을 조금이라도 마취시키기 위함입니다.   또한 간혹 국소마취제인 리도케인에 과민반을 일으킨 뒤 쇼크에 빠지는 분도 있습니다.   그래서 마취제에 과민반응을 일으키는지 미리 살펴보는 목적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드물기는 하지만 폐쇄공포증이 있으신 분들이 있습니다.   수술을 할 때 코를 막게 되는데 이것을 참지 못하는 경우입니다.   위 경우들이 있어서 코 안에 거즈 2장씩 넣고 수술방에 들어가게 됩니다.       1. 비염수술   삼성드림에서는 수술을 할 때 코 안의 하비갑개 부분을   COBLATOR 라는 고주파기기로 지져줍니다.   하비갑개의 위치는 아래 그림과 같습니다.     실제 내시경으로 보이는 좌우측의 하비갑개 입니다.     비염 수술 전 이 부위 좌우에 마취주사 2방 정도씩 injection 합니다.   이 때는 다들 많은 통증을 느끼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비염수술 시 하비갑개를 양측 옆으로 밀어주는 외향 골절을 시행하게 되는데   하비갑개 뼈는 완벽히 마취가 되지 않으므로 골절될 때 통증이 생기게 됩니다.   비염수술 시 약간의 전기가 흐르는 느낌은 있지만 통증은 없습니다.   하비갑개 뒷 부분은 이 전기가 흐르는 느낌이 강하지 않지만 앞부분에서는   대부분 전기가 통하는 느낌이 강해서 환자분들이 깜짝 놀라시기도 합니다.       2. 비중격만곡증수술   비중격의 좌우 측면 모두 마취를 하게 됩니다.   저는 보통 좌측면 그리고 우측면 순서로 마취를 하게 됩니다.   먼저 마취하는 곳이 더 아프게 느껴지는데 첫 번째 마취를 하게 되면   반대쪽도 어느정도 마취가 되기 때문입니다.     빨간점은 마취주사기로 찌르는 부위를 표시한 것입니다.   보통 저는 뒤에서 앞으로 마취를 하고 첫번째 주사가 통증이 제일 심합니다.   통증은 서서히 줄어드니 여러번 주사를 맞는것에 대해 걱정을 덜 하셔도 됩니다.   수술 중간에 비중격의 뼈로 이루어진 부분을 잘라내거나 부러뜨리게 됩니다.   통증은 없지만 코 안에서 '우두둑' 하는 소리가 나서 놀라는 분도 있습니다.   때로는 정과 망치처럼 생긴 기구를 이용할수 있는데   이때 머리가 울리기는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   수술을 마치고 코안의 지혈을 위해서 메로셀이라 부르는 솜을 이틀정도 넣습니다.   이 솜을 뺄 때가 가장 아프다는 분들도 있는데, 아마도 코 안 점막에 달라붙어 있던   콧구멍보다 큰 메로셀 지혈솜을 콧구멍을 통해 꺼내다보니 그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3. 축농증 수술   축농증 수술은 완벽한 마취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진행하는데 통증이 심하진 않습니다.   교과서에는 마취제 적신 거즈로 충분하다고 하는데 실제로는 부족한 것 같습니다.     빨간색 화살표와 좌측 내시경 사진의 빨간 점 부분이 중비갑개 입니다.   그리고 내시경 사진의 파란 점 부분에 마취제를 주사합니다.   이 곳의 마취로 사골동맥이 사골동맥관으로 들어가는 부위의   내안각 부위의 출혈도 줄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코에서 목으로 넘어가는 부위의 익돌구개공도 마취합니다.   아래 그림에서 빨간점으로 표시된 부분입니다.     하지만 아래 그림에서 파란 화살표로 표시한 곳은 마취가 안됩니다.     안구 내벽과 상악동의 외측벽입니다.  축농증 수술을 할 때 이 곳을 건드리면   어느정도 통증이 옵니다. 하지만 마취시의 통증과는 다르게 뻐근하다고 합니다.   주로 수술하는 부위가 아니기 때문에 통증은 짧아서 잠깐 참는 방법밖에 없네요.       4. 코뼈 골절 수술     코뼈 골절로 인해 비관혈적 단순 폐쇄교정술만 할 경우에는 (쇠 막대기같은 수술도구로 부러진 코뼈 부위를 올리는 수술)   부러진 코뼈 부분만 마취하는데 주사 1~2방 정도면 마취가 됩니다.   떨어진 코뼈를 들어 올릴 때 '으득' 하는 느낌의 뼈가 맞춰지는 소리가 납니다.   보통 이 소리가 들리면 코뼈 교정이 잘 된 것으로 생각하면 되고   코뼈를 들어올릴때 통증은 거의 없습니다.       5. 코성형 수술   코성형 수술시 비중격만곡증이 있건 없건, 비중격 연골을 채취하여야 하므로   비중격마취는 당연히 먼저 이뤄집니다. 다 된 후 코 겉면을 마취하게 됩니다.   그 부위는 아래 사진과 같습니다.     주사 맞는 부위기 좀 많이 있고 통증도 있습니다.   빨간 부분은 겉에서, 파란 부분은 코 속에서 주사합니다.   겉에서 여러군데 주사기로 찌르지만 특별한 흉터가 남거나 하지는 않아요.   환자분들이 많이 두려워하시고 또 아파하기 때문에 마취주사 전   프로포폴을 이용하여 잠깐 수면상태로 만듭니다. (5~10분)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하여 산소포화도를 모니터링하면서요.   이 때 상태가 꼭 술취한 기분이 든다고 하시더라구요.   조용히 잠만 주무시는 분도 있지만 소리지르고, 침대에서 일어나는 분도 있습니다.   물론 깨어나면 아무것도 기억 못하세요.   코성형 수술의 대부분 과정에서 통증은 없지만 코뼈 절골술 시에 약간의 통증   및 무서움을 느끼기도 합니다.   그러나 코뼈 절골술은 금방 끝나니 너무 무서워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마취할때 아픕니다. 약이 아파서 어쩔 수 없지요.   하지만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고   조금이라도 알고 있으면 덜 아파할 것 같아서 글을 올려봤습니다.